건국대 글로컬 경제통상학과 장학금이 특별한 이유?

장학금 받은 선배가 기금 조성…긍정의 '도미노' 효과

4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경제통상학과 선배들의 후배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장학금 전달식.(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제공)2023.12.4/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경제통상학과 선배들의 후배 사랑이 화제다.

4일 글로컬캠퍼스 경제통상학과는 최근 재학생 13명에게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경제통상학과 졸업생과 교수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매달 조금씩 모아 조성했다.

박남규 명예교수와 허강수·이기웅 교수가 먼저 3500만원을 조성해 졸업생들에게 동참을 호소했고, 선배들도 앞다퉈 장학금 조성에 힘을 보탰다.

한 졸업생은 "재학 당시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자퇴 결심까지 했다가 교수장학금을 2번이나 받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며 장학금을 기탁했다.

선배들의 이런 마음은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전달됐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경제통상학과 후배도 이번 장학금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생은 "이번 겨울방학 때 해외 어학연수에 갈 예정이었는데, 교통비나 생활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졸업 후 장학금 조성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배들은 올해부터 재학생들에게 매년 1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매년 전달하기로 했다.

장학금 조성에 동참한 선배들은 허강수(80학번, 건국대학교 교수), 심양래(80학번, 래딕스 대표이사), 오영렬(86학번 국립국악원 행정사무관), 박남(89학번, DSF L&I 대표이사), 김태건 (89학번, 진디에프에스㈜ 대표이사), 나형국(89학번, 미디어젠 일본 법인장), 이기웅(90학번, 건국대학교 교수), 신승만(93학번, 비스타컨설팅 대표이사), 남기철(97학번, 씨앤씨 글로벌 대표이사), 정지현(03학번, 오뚜기물류서비스 곤 지암안전물류센터장), 황태현(04학번, 건국대학교 총무처), 김석(06학번, DSF L&I 과장) 등이다.

이기웅 주임교수는 "선배들은 후배들이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장학기금을 계속 조성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장학기금을 더욱 늘려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경제통상학과는 관세사 등 전문 무역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