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망 오류에 복지센터 마비…업무 종료 이후도 복구 안돼(종합)
오후 일시 복구됐다 다시 먹통
연락받고 왔던 민원인 헛걸음
-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17일 국가 행정전산망 오류로 충북지역 행정복지센터도 민원 처리에 차질을 빚었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자치단체에서 접속하는 '새올' 전산망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오전 청주시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시민 55명은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초본, 인감증명 발급 민원 등을 처리하지 못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대1동행정복지센터 역시 같은 상황이 벌어져 복지센터를 찾은 민원인들의 연락처를 받아 놓고 전산이 복구되는 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날 세올 시스템 오류로 청주지역 43개 모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등록 통합 행정시스템'에 접속을 하지 못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오후 12시20분쯤 서비스가 일부 복구되자 일부 행정복지센터는 민원 처리가 가능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시스템은 또 다시 먹통이 됐다.
복지센터 연락을 받고 찾아온 민원인들은 그사이 전산망이 마비되자 헛걸음을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복대1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한 민원인은 "민원서류를 발급 받으러 왔는데 갑자기 전산이 이뤄지지 않아 직원이 집에 돌아가 있으면 연락을 주기로 했다"며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청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정망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하루 종일 업무를 못 봐 복지센터를 찾은 민원인들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날 오후 12시20분 행정전산망 전산 오류를 일부 복구했지만 시스템 지연 등 문제가 지속되자 오후 1시50분 전산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중단시켰다.
전산시스템은 행정업무가 끝난 뒤인 오후 7시에도 여전히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일부 복구해 오후부터는 각 행정복지센터 민원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 지연과 불안정 등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전산시스템 네트워크·프로그램·서버 등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서비스 복구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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