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교 자퇴생 매년 증가…절반 이상은 1학년

2020년 일시 급감했지만, 지난해 760명

최근 3년 사이 충북지역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최근 4년간 전국 고교 자퇴생 수 현황.(강득구의원실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최근 3년 사이 충북지역의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매년 증가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9~2022년) 고등학교 자퇴생(학업중단) 현황을 보면 지난해 충북에서 760명의 학생이 학교를 그만뒀다.

2019년 766명에 이르던 자퇴생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개학을 연기하고 원격수업을 운영한 2020년 451명으로 급감했지만, 2021년 719명, 2022년 760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4년간 충북의 고교 자퇴생 절반 이상은 1학년이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었다.

지난해 충북지역 고교 자퇴생은 1학년이 428명이었고, 2021년 373명, 2020년 263명, 2019년 437명이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매년 내놓는 교육기본통계 분석에서도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율(전체 학생 중 학업 중단자 비율)은 2019년 1.7%에서 2020년 1.1%로 급감했다가 2021년 1.5%, 2022년 1.9%로 치솟았다.

2020년 자퇴생이 급감한 원인은 코로나19로 해외 유학생이 줄었고, 등교수업이 급감하면서 부적응에 의한 학업 중단이 줄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등교 수업이 점차 확대되며 자퇴생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학생들이 학교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대면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교육현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만큼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