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문화의 대표 민속축제 '충주 목계별신제' 29~30일 열려
별신굿, 줄다리기, 제머리마빡 등 즐길 거리 가득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는 2023 목계별신제가 오는 29~30일 이틀간 엄정면 목계나루 일원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목계별신제는 중원문화의 대표 민속축제로 별신굿, 줄다리기, 꼭두놀이 제머리마빡 등이 주요 콘텐츠다.
엄정면 목계나루는 조선시대 수운의 중심지로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 거래하던 중부 최대의 문물 집산지였다. 별신굿은 마을의 풍요와 번창을 위해 여는 마을굿이다.
목계 줄다리기는 한강 변에서 펼쳐진 대표 민속놀이다. 동국세시기에 '충청도 풍속에 편을 나눠 서로 잡아당긴다. 끌려가지 않는 편이 이기는 것으로 풍년을 차지한다'라고 소개할 정도로 오래됐다.
줄다리기는 예전에 삼 년에 한 번, 한 달간 당겼다고 한다. 지금은 목계별신제 때 주민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치러진다.
제머리마빡은 목계나루에 전승되던 인형 놀이다. 지게 위에 큰 인형을 세우고 지게를 멘 사람이 줄을 잡아당기면 인형 손이 이마를 치는 방식이다. 줄을 당기면 오줌을 누는 인형부터 도깨비 형상까지 다양하다.
목계나루는 주민이 심어 가꾼 8만㎡ 규모의 유채꽃밭이 장관이다. 축제 때 목계를 찾으면 마차를 타고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충주시립택견단의 택견시범, 트레블러크루의 비보잉, 부루나예술단의 퓨전국악, 풍선아트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허상영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체험활동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계나루에서는 남한강을 배경으로 시인 신경림의 '목계장터' 시비도 감상할 수 있다. 음식은 올갱이국과 도리뱅뱅이가 유명하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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