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북 발전 오송에 치우쳐…도내에도 균형발전 필요"

공공기관 2차이전 관련 "똑똑한 아들 하나보다 나머지 자식도 같이 살아야"

29일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2023.3.29/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그동안 충북 발전은 오송의 오송에 의한 오송을 위한 정책이었다."

29일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똑똑한 아들 하나 잘 키우는 것보다 나머지 자식들도 같이 살아야 한다"라며 "수도권과 지방뿐만 아니라 도내서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주시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며 "명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 서너 곳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줬으면 한다"며 "경쟁력 있는 공공기관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충주호수축제 명칭도 '충주다이브페스티벌'로 바꿔 8월이 아닌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정형화된 틀을 깨고 충주가 가진 장점을 한 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최근 주민 갈등으로 불거진 송전선로 노선에 대해서는 "일방적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시장은 "봄이 오며 시민 야외 활동이 많아졌다"면서 "열린 공간에 위험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