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생활인구 많은 음성군' 주택공급 효과 언제쯤 나올까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보다 2만4000명 더 많아
인구 10년째 제자리…2026년까지 2만2564가구 공급 "정주여건개선"

충북 음성군이 2026년까지 대규모 주택공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실제 인구 증가 효과가 언제쯤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출범식.(음성군 제공)2023.3.28/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은 도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9조6000억원의 투자유치와 1만 3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달성했다.

그런데 인구는 10년 동안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2월 말 기준 2014년 10만114명에서 2023년 10만1824명으로 조금 늘었다.

진천군과 충북혁신도시를 공유하는 상황에 인구 유입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충북혁신도시 유치했는데, 효과는 글쎄

2023년 1월 말 기준으로 충북혁신도시 인구는 음성군이 8918명, 진천군이 2만2001명이다. 그동안 공동주택 공급이 진천 쪽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음성군은 충북혁신도시에 2개 단지 1298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런 성장세에 주택 공급 효과가 더해진다면 시 승격도 문제없다는 예측이 나온다.

음성은 지난해 하반기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2만4000명 더 많았다.

생활인구 개념으로 보면 음성 현재 인구는 12만5000여명이다.

음성군의 근무지 기준 취업자 수(음성군 제공)2023.3.28/뉴스1

◇2026년까지 2만2564가구 공급

공동주택 공급은 음성군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한 하나의 절차다.

투자 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 여건을 조성한 뒤 주택을 공급해 인구 유입을 꾀하자는 취지다.

음성군은 2026년까지 도시개발사업 8개 지구, 공동주택 개발 18개 단지 등 모두 2만2564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2인 가족이면 4만5000여 명, 3인 가족이면 6만7600여 명이 늘게 된다.

음성군은 2030 음성시 건설이 목표다. 시 승격 요건 중 하나가 인구 15만명이다.

중부내륙선철도 판교 연장도 음성 인구 유입에 중요한 변수다. 올해 하반기부터 감곡장호원역에서 열차를 타고 판교역에서 한 번만 갈아타면 서울에 갈 수 있다.

여기에 중부내륙선철도 전철화 사업까지 추진된다면 음성은 인근 충주와 대응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설 국립소방병원 조감도.(음성군 제공)2023.3.28/뉴스1

◇남은 과제는 정주 여건 개선

인구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과제는 정주 여건 개선이다.

음성군은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 △국립소방병원 건립 △맹동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으로 주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만 4000만원을 들여 지역고등학교 명문화 사업도 추진한다.

군립 공공산후조리원과 여성복합문화센터도 신설하고 중소기업 공동직장 어린이집도 설치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 축하금을 1인당 20만원씩 지원한다.

기업 상생협력형 취업연계 장학사업으로 취업도 지원하고,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도 시작했다.

조병옥 군수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2030 음성시 건설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2022년 하반기까지 4년 연속 청년고용률 도내 1위를 기록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