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사용처 제한'…옥천군 로컬푸드사업 육성 비상
행안부 '지역화폐 지침 개정안' 수립 지자체에 통보
로컬푸드직매장 등 직격탄 …군 "활성화 방안 집중"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정부가 지역화폐의 사용처를 제한하면서 충북 옥천군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3일 옥천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지역화폐 사용처를 소상공인 중심으로 재편한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침 개정안'을 수립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새 지침은 전국 소상공인의 보호와 통일적 기준 설정을 위해 연 매출액 30억원 이상 가맹점에서는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옥천로컬푸드직매장에서 '향수OK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옥천로컬푸드직매장 연 매출액이 58억6000만원에 달해서다.
이 직매장은 소비자 회원 수가 1만명을 넘어서 고정 소비층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향수OK카드'가 이 직매장 활성화에 한 몫했다.
오는 5월부터 지역농협을 비롯한 일부 식료품판매점·주유소 등에서도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어려워진다.
군은 로컬푸드사업 집중 육성으로 지역경제 순환체계 확립과 일자리 창출 등을 계획했는데 정부 방침으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군은 행안부에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에 대해 예외 적용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연 매출액 3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과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황규철 군수는 "군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결제가 어렵게 됨에 따라 지역 내 소비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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