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청주권 국회의원 "떨고 있니"…주민만족도 '도내 최악'

부정 평가 도종환·정우택·이장섭·변재일 의원 순

왼쪽부터 정우택·이장섭·도종환·변재일 국회의원.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국회의원 의석(8석) 절반이 몰린 청주권 현직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소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3선 이상 중진 이력이 소용없을 정도로 주민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로 안 좋은 상황이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11개 시·군 만 18세 이상 남녀 거주자 5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1.3%p) 청주권(상당·서원·흥덕·청원) 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싸늘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잘못하고 있다'와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의 둘을 합친 전체 부정 평가는 흥덕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9.8%로 도내 현직 의원 8명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상당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47.1%, 서원 이장섭(민주당) 의원 40.3%, 청원 변재일(민주당) 의원 37.8% 순이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정우택 의원이 16%로 도내에서 가장 높다.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고, 중부내륙지원 특별법까지 대표 발의했으나 주민들은 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변재일 의원 14.1%, 도종환 의원 11.8%, 이장섭 의원 8.5%를 기록했다.

같은 질문에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도종환 의원이 38%, 이장섭 의원이 31.8%, 정우택 의원이 31.1%, 변재일 의원이 23.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상위권에 청주권 국회의원들이 모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도내 국회의원들 중 이들 4명의 의정활동 주민 만족도는 가장 낮다는 것이다.

'매우 잘하고 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의 전체 긍정 평가는 정우택 의원(33.4%)이 도내 의원들 중 가장 낮았고, 도종환 의원(36.5%), 이장섭 의원(36.7%), 변재일 의원(37.6%)이 뒤를 이었다.

청주권과 달리 비청주권 의원들의 의정활동 만족도는 높게 나왔다.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의원(국민의힘)은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53.2%였고, 충주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51.5%,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국민의힘) 50.3%, 음성·진천·증평 임호선 의원(민주당) 48.7%였다.

이를 소속 정당별로 분석하면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대 1, 부정 평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대 3으로 민주당을 향한 불만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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