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보은 삼승면 도로서 교통사고…"치료 중"

충북야생동물센터로 옮겨 치료

충북 보은에서 교통사고 당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 (독자 제공)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수리부엉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 보은군 삼승면 선곡1리 인근 도로에서 18일 오전 6시쯤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퍼덕거리고 있는 것을 마을이장이 발견, 보은군에 신고했다.

몸체 50㎝ 무게 20㎏ 양 날개 길이가 100㎝에 이르는 이 어미 수리부엉이는 새벽녘에 먹이 활동을 위해 저공으로 비행하다 지나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상룡 충북야생동물센터 구조관리담당은 "날개 골절이 심하지 않고 기립이 되지 않아 몸체가 차량과 부딪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수리부엉이는 청주시 소재 충북야생동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진행 중이다. 기력을 회복하는 대로 삼승면 선곡1리 부근에서 다시 방사해 줄 계획이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올빼미과 조류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며 2~3월 3~4개의 알을 낳아 부화하는 야행성 맹금류이다.

충북 보은에서 교통사고 당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독자 제공)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