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십자가 있다" 괴산 갈론구곡

(충북=뉴스1) 장동열 기자 = 충북 괴산군 칠성면 갈론구곡 물 속에 '십자가' 형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사진제공 = 괴산주민 오왕득씨. © News1

</figure>충북 괴산군 갈론구곡 물속에 ‘십자가’ 형상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충청도양반길이 시작되는 갈론구곡중 제1곡 갈은동문 계곡물에 예수의 모습이 그려진 십자가 형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괴산군 관계자는 “물속에 비쳐진 모습은 사진처럼 십자가의 모습이 뚜렷하고, 가운데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해석했다.

십자가 옆은 천사가 날개짓 하는 모습이고, 아래쪽은 교황이 예식 때 쓰는 십자가 지팡이인 바쿨루스(목장)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양반길 개장과 함께 갈론구곡의 경치를 탐방하던 사진작가 오왕득씨가 처음 촬영했다.

괴산읍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그는 “지난 4월 한 주민이 맡긴 필름을 현상하던 중 십자가 모양을 발견했다”며 “이후 6개월간 현지를 찾아 그 변화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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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충청도 양반길의 관문인 갈론구곡에 나타난 십자가 형상. 사진제공=괴산주민 오왕득씨 © News1

</figure>오씨는 "십자가 형상은 해가 뜨기전에는 一자 모양으로 보이다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30분사이 선명한 실체를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5월과 10월께 그 모습이 뚜렷한데 봄에는 십자가 주변의 바위가 붉은빛을, 가을에는 푸른 빛을 띈다.

이에 대해 호사가들은 “물속에 예수님과 십자가가 나타난 것은 탄생 600년을 맞는 괴산에 좋은 징조”라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이곳이 예수님의 말씀과 진리를 전하는 관광명소로 보전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은 한국천주교 성인(聖人) 103위 황석두 루가가 태어난 곳으로 매년 2만여명의 순례객이 찾는 연풍성지가 있다.

pine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