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계와 적극 대화할 것…특위 참여해 합리적인 의견 달라"

이상민 장관 "정부, 건설적 해법 찾기 위해 대화할 준비"
이날 중대본서는 중증·응급환자 협력체계 구축 논의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2024.4.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며 "의사단체에서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합리적인 의견과 대안을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을 맡고 있는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내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주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배정된 정원의 50%에서 100% 사이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정부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유연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비상진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검토해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3일부터 충북, 전남, 강원 등 지역의 건의를 수용해 보건소와 보건지소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대병원의 병동 신축 지원을 약속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내일 특위에서 의료계, 환자단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 각 계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재차 "우리나라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0%인 98개가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며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 중 10개 군 지역에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의 정상화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라며 "정부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응급환자의 이송과 전원이 지연되지 않도록 119구급대와 병원, 119구급상황센터와 응급의료상황실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