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에 전국이 '꽁꽁'…계량기·수도관 동파되고 하늘길·뱃길 끊겨

중대본 1단계 가동…시설피해 104건·항공기 333편 결항
24일까지 많은 눈…한파, 당분간 계속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강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영하 10도를 훌쩍 넘는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100개가 넘는 계량기와 수도관 등이 동파됐다. 하늘길과 뱃길도 끊기는 등 한파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한파·대설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서울과 인천, 경기, 전북, 경기 등에서 계량기와 수도관 등이 104건 동파되는 등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김해, 광주, 대구, 청주 등 333편이 결항됐다. 군산~어청도, 제주~해남 우수영, 목포~홍도 등 71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이밖에 제주와 충남, 전남 지방도 8개소와 내장, 설악, 월출, 한라 다도 등 8개 국립공원 160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2㎝ 내외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24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도 당분간 이어진다. 25일까지 아침 기온은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일부 경상권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고 그밖의 지역도 영하 5도 이하로 춥겠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설 경보가 내려진 곳은 광주와 전북, 전남, 제주다. 대설 주의보는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에 내려졌다.

한파 경보는 경기와 강원, 충북, 경북에 한파 주의보는 서울과 대구,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충북 등에 발효됐다.

같은 시간 기준 24시간 내 신적설량은 전북순창 26㎝, 제주 22.2㎝, 전북 정읍 20.6㎝, 광주 13.8㎝, 전북 부안 13.6㎝, 전남 장성 11.5㎝ 순이다.

최저기온은 강원 철원이 영하 11.3도, 경기 파주가 영하 10.7도, 경기 동두천이 영하 10.1도, 인천이 영하 10.0도, 수원이 영하 9.6도, 서울이 영하 9.5도 등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대설특보 발효에 전날 오전 8시3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