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 매매가 상승 1·3·5위 모두 영월군…이유는?

군 인구 절반 이상 몰린 영월읍 연간 20% 안팎 올라
부동산업계 "수요에 비해 적은 공급, 개발 호재 맞물려"

강원 영월군청. (뉴스1 DB)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아파트 매매시세 연간상승률 1위는 영월군 한 아파트가 차지했다. 1년간 25%대의 시세상승률을 기록했다. 영월의 다른 아파트 2곳도 연간 20% 안팎으로 시세가 뛰며 5위 안에 들었다. 부동산업계는 공급 대비 커진 수요와 함께 개발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30일 기준으로 직전 1년 전과 비교한 강원 아파트 매매시세 연간상승률 1위는 2016년 준공된 영월읍의 A 아파트로, 3.3㎡(평)당 평균 매매시세가 713만 원에서 892만 원으로 25.11% 뛴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준공된 영월읍의 B 아파트 역시 연간 3.3㎡당 평균 매매시세가 194만 원에서 237만 원으로 22.16% 뛰면서 도내 아파트 시세 연간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2021년 준공된 영월읍의 C 아파트도 시세가 693만 원에서 831만 원으로 19.91% 상승하며 도내 아파트 시세 연간상승률 5위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월군 인구(약 3만 7000명) 중 절반 이상(약 2만 명)이 쏠린 영월읍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 대비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개발과 교통망 개선 전망 등 각종 개발호재도 맞물리면서 발생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영월군은 영월읍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사업에 나선 상태다. 특히 군은 영월읍 덕포리에 지역 활력타운과 경찰서, 신축 영월의료원이 위치하게 될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중심으로 신시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군은 영월의료원~터미널~중심시가지~전통시장~경찰서로 이어지는 영월읍 영흥·하송지구의 기성시가지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인구 2만 영월읍 전역을 청년이 모여드는 활력지구로 만들 방안을 내건 것이다. 이외 군은 고속도로 건설과 봉래산 관광명소 사업 등의 호재도 있다.

김기창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 영월군지회장은 뉴스1에 "최근 지역 내 신축을 비롯한 아파트의 매물 공급 규모가 수요에 비해 적은 편"이라면서 "이와 함께 도시개발 관심도 맞물리면서, 복합적인 요인으로 영월읍의 주요 아파트들의 거래가치가 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1~11월 영월군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227건으로 2023년(204건)보다 23건(11.3%) 늘었고, 아파트를 포함한 지역 내 전체 주택 매매건수도 같은 비교기간 499건에서 541건으로 42건(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