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교 급식·돌봄 노동자 3000여명, 6일 총파업 동참
파업 참가 국공립 유치원·초·중·특수학교·기관은 450여개
강원도교육청, 파업 대응 상황실 운영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지역 학교 급식, 돌봄노동자들이 오는 6일 총파업에 나선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도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수 차례의 교섭을 거듭하고 교육감들의 결단을 촉구해 왔음에도 집단임금교섭은 파행됐고, 수만 명의 조합원들은 오는 6일 파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회의는 임금체계 개편 노사협의기구 운영을 수정안으로 제시했으나, 사용자 측은 수정안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입사한 조리 실무사 중 6개월 이내 퇴사자의 비율이 22.8%”라면서 “급식실은 방학 중 무임금으로 인한 생계문제, 고강도 노동, 폐암 산재 위험 등에도 사측은 처우개선 대책으로 ‘급식위험수당 6만 원’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총파업에 나선다. 더 이상은 학교의 유령 노동자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권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이라면서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에 응답해 교섭 타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3일 기준 강원 지역 파업 참가 조합원은 3000여명이다. 파업 참가 학교(국공립 유치원·초·중·특수학교·기관) 수는 450여개다.
이에 도교육청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며 급식, 늘봄 등 분야별 대응에 나선다.
앞선 지난달 26일 도교육청은 교육공무직의 총파업이 예상됨에 따라 파업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여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매뉴얼에는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과 직종별 세부 대응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이 담겼다.
각급학교에서는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대체급식(빵·우유 등 제공) 실시, 도시락 지참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부 인력을 활용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 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대응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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