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000명 선까지 줄어든 정선 인구…'생활 인구' 해법 될까
청년 목수아카데미·미활용 폐교 활용한 조성사업 등 방안 마련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 인구가 올해도 매월 연속 줄면서 3만 3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선군의회가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지역 활성화 해법을 찾아나서 주목받고 있다. 관광인구를 비롯한 지역 체류인원을 확대할 방안을 연구한 것이다.
6일 행정안전부와 정선군에 따르면 올해 10월 정선군 주민등록인구는 3만 3609명이다. 올해 1월 3만 4139명이던 인구가 매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하고 있다. 또 10여 년 사이 약 7000명의 인구가 줄어든 결과기도 하다.
연간별로 보면, 2011년 4만 181명이던 군의 인구는 2012년 3만 9915명을 기록, 4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4년 후인 2016년(3만8718명)엔 3만 9000명 선도 붕괴됐다. 그 뒤부턴 1000명 단위 기준으로 인구 감소간격이 1~2년 주기로 짧아져 현재 3만 3000명 선까지 줄은 상황이다.
이 같은 감소속도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되면, 정선의 연간 주민등록인구는 3만 명 선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근 도시인 원주시의 주요 읍면동 인구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선군의회가 생활인구로 지역 활성화 해법을 연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구정책연구회는 지난 5월부터 ‘정선군 생활인구 증가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용역에 나섰다. 용역은 한국산업발전연구원이 맡았다.
앞서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와 함께 직업‧통학‧관광‧휴양을 비롯해 일정 기간‧빈도로 지역에서 체류하는 인원을 포함시킨 개념이다. 정주인구 외에도 사실상의 체류자까지 지역 인구로 보는 것으로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산업발전연구원은 최근 용역관련 보고를 통해 정선군에 이 같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그 내용은 △청년목수아카데미 활성화 △미활용 폐교를 활용한 워케이션&스테이 공간 조성 사업 △정선 바이크 쉼터 등으로서, 지역 체류인구를 늘릴 방안이 담겼다.
군의회 인구정책연구회는 이 보고내용을 통해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세부계획을 살폈다. 군의회 관계자는 “보고를 통해 의원들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전략과 더불어 군민들이 체감할 정책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선군도 최근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 유형별 군민 주거 복지향상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보급 사업이 대표적인데, 주거 공급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유도, 지역 활성화에 나서보겠다는 계획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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