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신경호 교육감 입원에 오성배 부교육감이 직무대행

신 교육감, 학교 방문서 전교조와 대치하다 부상
김진태 지사 "신속히 진상 규명해 일벌백계해야"

강원도교육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최근 일선 학교 방문 과정에서 전교조 조합원들과 대치하다 넘어져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강원교육청이 오성배 부교육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신 교육감이 입원 치료로 자리를 비우면서 오 부교육감이 그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현재 오 부교육감은 열흘밖에 남지 않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시험장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신 교육감은 이번 주 예정했던 일정들은 모두 조정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신 교육감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퇴원 일정은 아직 정해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수능 수험생 격려차 양양고를 방문했다가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로부터 2011년 단체협약에 대한 '실효' 선언과 관련해 항의받았고, 이 과정에서 교직원·조합원 등과 뒤엉켜 넘어져 머리와 꼬리뼈를 다쳤다. 신 교육감은 속초의료원을 거쳐 서울의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

이런 가운데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언론 간담회에서 "신 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해 거기에 떠밀려 실신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를 방문했다가 봉변당하는 아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 일벌백계하도록 관계기관에 촉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강원지부는 반박 자료에서 "김 지사가 이례적으로 교원 노사관계에 입장을 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 대한 '엄벌' 운운하며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측은 "당초 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한 목적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점검 및 운영'이며, 수능을 볼 예정인 고3 학생은 학교에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며 "자습동은 교장실이 있는 본동 건물과 다른 건물로 전교조 조합원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피해가 갈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