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 선정…들뜬 지역사회

2028년까지 3177억 들여 입주공간 마련…도, 기업 유치 총력

동해·삼척 수소특화단지 조성 계획.(강원도 제공) 2024.11.1/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정부가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로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를 지정하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들뜨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일 수소특화단지 유치가 확정되자 "동해와 삼척을 글로벌 수소산업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소 핵심 3종 세트(시범도시·규제자유특구·클러스터)에 이어, 수소특화단지까지 유치에 성공해 명실상부 수소산업 중심지로 나아갈 발판이 마련됐다”며 “특화단지 입주기업이 해외 수소시장을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기업제품에 대해 안전성 테스트 등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동해와 삼척을 지역구로 둔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도 "동해·삼척이 대한민국의 미래 청정수소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이 예타를 통과, 중투심 통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수소특화단지 지정으로 법적 , 제도적 지원 토대가 마련됐다"며 "향후 예정돼 있는 동해·삼척 수소 및 저탄소 녹색산업 기회발전 특구지정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 경북 포항시를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수소특화단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소 기업의 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정하는 산업 집적 지역으로,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산업단지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동해와 삼척에는 맞춤형 성장과 투자사업 지원, R&D, 세제, 기술 개발 등이 우선 지원되고 기업 입주·유치를 위한 정부 보조금이 적극 지원된다.

강원도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타당성을 검증받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대상지를 수소특화단지로 신청해 유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의원의 지원사격과 동해시, 삼척시, 강원테크노파크의 공조가 빛났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서초구 새빛섬에서 열린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동해와 삼척에 생길 수소특화단지는 '액화수소 저장·운송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동해지구와 삼척지구의 총면적은 35만41㎡이다.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동해·삼척에 3177억 원을 투입해 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해특화지구는 동해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추암동 산 48-12번지 일원)로 면적은 33만2452㎡이며, 입주기업은 산업진흥·기술검증 시설 장비를 활용해 수소관련 소재·부품·장비를 시험·평가할 수 있다.

삼척특화지구는 삼척 호산일반산업단지(원덕읍 호산리 일원)로 면적은 1만7589㎡이며, 수소공급시설 구축과 수소액화 기술개발을 지원해 전 지역에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수소특화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소개, 입지 접근성, 투자 보조금, 사업화 지원혜택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