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말…오색 커튼 펼쳐진 강원 '가을손님' 북적

동해 두타산 단풍객 북적·진고개·한계령선 '오색 드라이브'
완연한 가을 '걷기대회·산삼심기 대회' 축제 다채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6일 백두대간 두타산 자락 동해 무릉계곡을 방문한 단풍객들이 인근에서 열린 산삼심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묘삼을 받아가고 있다.(동해시 제공) 2024.10.26/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6일 강원지역은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관광지와 축제장에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울긋불긋 오색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백두대간 두타산 자락 동해시 무릉계곡엔 단풍 구경을 하려는 가을 손님으로 가득했다.

단풍객들은 수줍게 홍조를 띤 단풍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데 여념 없었다.

같은 장소에선 '제28회 백두대간 두타산 산삼심기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백두대간의 줄기인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자락에 2년생 묘삼 3000여 뿌리를 심기도 했다.

또 산신제와 전통놀이마당예술단의 음악 난타 공연이 단풍객을 즐겁게 했고, 산삼씨앗을 풍선에 담아 날려보내기도 했다.

무릉계곡을 찾은 김 모 씨(60대)는 "푸른 산하가 울긋불긋 변해가는 것을 보니 또 한해가 지나가는 것이 실감난다"며 "우리 세월도 단풍처럼 아름답게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릉계곡 초입 동해 삼화동행정복지센터 일대에선 '두타산성 허병장 문화제'가 열려 나들이객들이 우쿨렐레 악기 등 공연과 허수아비 저금통 만들기와 같은 다채로운 채험 행사를 즐겼다.

가을옷 갈아입은 평창 운두령 일대.(뉴스1 DB)

강원지역 대표 단풍명소는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상황이다.

강릉 연곡면과 평창 대관령면을 잇는 국도 6호선 '진고개' 구간은 도로 옆 오색 커튼이 펼쳐져 '단풍 드라이브'가 한창이었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인제군 북면 한계삼거리를 잇는 44번 국도 한계령 구간도 단풍객으로 북적였다.

한계령 일대를 찾은 가을 손님들은 만경대의 단풍 절경부터 이름 모를 봉우리 곳곳에 물든 설악의 오색 단풍을 만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역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평창 용평면 운두령 일대 도로에도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차량이 몰렸다.

오대산 자락 '단풍 1번지'인 선재길도 마찬가지였다. 선재길을 찾은 단풍객들은 월정사 일주문을 시작으로 전나무숲길, 월정사, 동피골 등을 지난 상원사까지 10㎞ 정도 코스를 걸으며 가을을 즐겼다.

사계절 중 가장 걷기 좋은 가을을 맞아 강릉 홍제동에선 ‘제3회 홍제 숲길 건강 걷기대회’가 열려 시민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권 주요고속도로는 행락차량으로 인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남춘천IC~설악(가평)IC 구간에서 자동차들이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역시 둔내터널~면온IC~평창IC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 중이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6일 강원 강릉시 홍제동 일대서 열린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전 몸풀기를 하고 있다.(강릉시 제공) 2024.10.26/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