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무기한 파업 예고' 강원대병원 노조…병원 측과 협상 여지

노조, 병원 측과 꾸준히 협상 진행 중

강원대병원 본관 로비에 걸려 있는 현수막.2024.10.25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노사 교섭 타결로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강원대병원 노조의 파업 중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뉴스1 취재결과 강원대병원 노조는 최근 무기한 파업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병원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합의도출까지는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병원 측에 입원 환자들의 병상 이동을 권고한 상태다.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안으로는 임금 총액 인건비 2.5% 인상, 경영 정상화 이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특별 상여금 지급 규정 신설, 인력 충원(시설과, 근골격계 부담 업무, 간호간병통합병동 근무자 등), 상위직급 정원 확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업무 정상화 등이다.

앞서 강원대병원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 전체 조합원 1310명 중 917명(70%)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832명(90.8%)이 쟁의 행위에 찬성했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이 합리적인 수용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오후 6시 강원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의정 갈등으로 의사들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환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 일부러 파업 안내문들 조차 붙이지 않았는데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임금을 많이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준하는 수준으로 맞춰달라는 건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병원 직원들도 만족할 만한 협상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