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한국어 교원들, 정재연 총장 고발…"외국인 성적 조작"

춘천경찰서 고발장 접수하는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지회 제공)
춘천경찰서 고발장 접수하는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지회 제공)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가 정재연 강원대 총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대학 국제교류처가 외국인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회는 최근 정 총장에 대한 공전자기록위작 혐의 고발장을 강원 춘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강원대 한국어 연수 과정은 그동안 5개 영역으로 성적으로 평가해 왔지만, 대학 국제교류처가 새로 도입한 학사 관리시스템은 4개 영역만 입력할 수 있게 돼 있다.

즉, 5개 영역으로 평가한 성적을 4개 영역으로 시스템에 수정해 입력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성적 조작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국제교류처가 교원들과의 사전 논이 없이 이 같은 학사 관리시스템을 도입했고, 이 시스템에 맞게 성적을 입력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회 관계자는 "국제교류처장이나 담당자를 고발하려고 했으나, 성적은 총장 직인이 찍혀 나가기 때문에 총장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