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 출범 7개월 만에 ‘4550건 검거‧단속’ 성과

범죄예방을 위해 올해 2월22일 출범한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춘천의 한 시장에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강원경찰청 제공)/뉴스1
범죄예방을 위해 올해 2월22일 출범한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춘천의 한 시장에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강원경찰청 제공)/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범죄예방을 위해 신설된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출범 7개월 동안 범죄 취약지를 집중적으로 순찰하며 높은 치안 성과를 내고 있다.

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22일 출범해 활동을 시작한 기동순찰대는 7개월 만에 수배자 425명, 기초질서 위반 행위단속 3279건, 체납차량 521건, 형사사범 325건 등 총 4550건을 검거‧단속했다.

수배자 대부분은 담배꽁초 투기에 대한 경범죄 단속 중 수배자로 확인된 경우가 많았고, 불법체류자 검거(총 9개국 51명)는 교통단속 중 운전면허증 확인 과정에서 불법체류 사실이 밝혀지며 검거하는 경우가 많았다.

총 12개 팀 97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대는 9인승 승합순찰차량 12대를 운영하며 7~8명 단위로 도보순찰에 의한 범죄예방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성과는 도보순찰에 의한 가시적 범죄예방 활동을 넘어 주민들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거나 선별적 검문검색을 통해 범죄자를 색출하고 검거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또 고도화된 112신고 시스템 등 과학적 빅데이터와 매월 개최되는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에 의한 정밀한 치안수요 분석을 통해 범죄가 예상되는 장소와 시간대를 중심으로 기동순찰대를 운영한 점도 높은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지난 4일 강릉에서 기동순찰대와 마약수사대가 사전 협업 회의를 거쳐 잠복수사 끝에 주거지에서 피의자를 발견, 검거했다. 검거 후 주거지와 차량을 수색해 필로폰 3.7g과 주사기 41개 등 증거물을 발견,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31일에는 춘천 한림대 부근 주택가 밀집지 도보 순찰 중 ‘술에 취해 욕설,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어 불안하다’는 주민 첩보를 입수하고, 20일이 넘는 탐문 끝에 대상자 인적 사항(50대 남성)과 거주지를 특정해 조회한 결과 사기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확인해 체포했다.

해당 사례는 모두 ‘경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돼 검거 경찰관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앞으로 기동순찰대는 더욱 정밀한 치안 수요 분석을 통해 범죄가 예상되는 장소와 시간대를 중심으로 경찰력을 운용할 방침이다. 특히 가을 행락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주요 축제장에서의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기동순찰대는 범죄 취약요소와 주민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인을 직접 발견하고 즉시 조치하는 ‘문제 해결적 순찰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더욱 빈틈없는 범죄예방 활동을 통해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