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매매 상반기 16.7%↑…5·6월 '약세' 전환

올해 상반기 서울시민 강원 주택 매매건수 감소
서울 외 타지방·도민 거래도 5~6월 들어 위축

강원 원주시 무실동 전경.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강원도 전체 주택매매 건수가 1년 전 동기간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여름을 앞둔 두 달(5~6월)은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와 달리 봄을 지나면서 외지인들과 도민들의 도내 주택 매매 관심이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강원도 전체 주택매매 건수는 1만259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785건)보다 1805건(16.7%) 많았다. 아파트는 같은 기간 7694건에서 9464건으로 1770건(23.0%), 단독주택은 2102건에서 2110건으로 8건(0.4%) 증가했다.

또 다가구주택은 181건에서 239건으로 58건(32.0%), 다세대주택도 266건에서 301건으로 35건(13.2%) 각각 늘었다. 반면 연립주택은 542건에서 476건으로 66건(12.2%) 줄었다.

대체로 올해 상반기 강원의 유형별 주택매매 거래가 증가했지만 활기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매 건수가 매월 증가했는데 적게는 346건(23.7%‧2월), 많게는 861건(80.8%‧1월) 늘었다.

반면 올해 5~6월의 경우 작년 동기간보다 각각 180건(7.8%), 132건(6.5%) 연속으로 줄면서 도내 주택 매수세가 약세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아파트도 올해 1~4월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월간 매매 건수가 늘었으나, 5~6월엔 줄었다. 단독주택은 올해 1월과 4월을 제외하곤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매매 건수가 줄었다. 다른 유형의 주택도 대체로 상반기 말 들어 거래가 둔화한 편이었다.

이는 외지인의 도내 주택 관심이 줄어든 데 이어 도민들의 거래도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시민들의 강원 주택매매 건수는 올해 상반기 854건으로, 작년 상반기(823건)보다 31건(3.6%) 줄었다.

이외 타지방 주민들의 도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소폭 증가한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1948건으로 작년 상반기(1910건)보다 38건(2.0%) 늘긴 했으나 올해 1~4월까지만 증가했고, 5~6월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들의 도내 주택 매매 건수 역시 올해 상반기 9819건으로 전년 동기간(8021건)보다 1798건(22.4%) 증가했다. 하지만 1~4월에만 늘었고, 5~6월 들어선 계속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강원 주택시장은 외지인 이탈로 인해 거래 가치가 예년 대비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데, 주요 지역 주민 간 거래마저 둔화해 향후 시세 변화에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지역의 부동산 이슈가 다양한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