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 칡소'…500번째 송아지 탄생 '전국 최대'

전국 2400두 중 500두 고성서, 2026년까지 900두 목표

18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1리 한우농가에서 열린 '고성 칡소' 500두 달성 축하행사에서 함명준 군수가 500번째 송아지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고성군 제공) 2024.7.18/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최북단에서 자란 '고성 칡소'가 500두를 달성하면서, 고성이 전국 최대 칡소 사육지로 떠올랐다.

18일 고성군에 따르면 이날 토성면 용촌1리 한우 농장에서 최근 500두 달성에 따른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는 지난 6월 14일 고성 칡소의 전국 최초 '칡소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상표등록에 이은 경사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날 함명준 군수와 고성 칡소 법인, 고성 축협 등 관계자들은 500두를 달성한 사육 농가에 꽃다발과 50포 상당의 사료를 전달하며 농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 9일 태어난 '500번째 칡소'는 2016년 2월 7일 출생한 어미소의 암송아지다.

고성 칡소는 한우 품종 중 하나로 칡덩굴 같이 짙은 갈색과 검은색 무늬를 가져 '얼룩소' 호랑이처럼 얼룩무늬가 있어 '호반우'로도 불린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2400두 중 강원도에서 580두가 사육 중이다. 이중에서도 고성에서 500두가 사육,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두수가 고성에서 길러지고 있다.

칡소는 한우에 비해 유전적 개량이 늦어 긴 발육 기간과 등급률이 낮은 편으로, 이번 500두 달성 기념은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고성 칡소는 지리적 특징과 한반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기후적 영향으로 인해 소의 스트레스가 적은 사육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고기 색깔은 한우보다 검붉은색을 띠며 한우보다 더 고소하고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1리 한우농가에서 열린 '고성 칡소' 500두 달성 축하행사.(고성군 제공) 2024.7.18/뉴스1

그간 고성군은 고성 칡소 브랜드 육성을 위해 2021년도 고성 칡소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왔다. 지난해 6월 칡소 특허청 상표 출원을, 올해 4월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지난 6월 고성 칡소가 국가로부터 그 품질의 우수함과 역사적 기원을 인정받아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최종 등록됐다.

고성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12월 550두, 내년 730두, 2026년 900두 규모로 타임 스케줄에 따라 사육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지속적으로 칡소 수정란 생산·이식 사업을 통한 사육두수를 확대하고, 우수 형질의 칡소 생산 기반 안정화를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또 칡소의 희소성과 특수성,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은 칡소의 건강한 맛을 부각시켜 지역 축산물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 칡소 브랜드 활성화와 차별화, 명품 브랜드 선점과 경쟁력 확보하겠다"며 "무궁무진한 칡소 산업 잠재력을 극대화, 칡소의 고장 이미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