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한 동해·삼척 수소클러스터… 행안부 투자심사서 '발목'

'사업비 72%' 민자 충달 계획 문제삼아
강원도, 동해·삼척 분리해 재신청 계획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강원도 제공) 2024.7.18/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사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에 강원도는 사업계획을 보완한 후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역에선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행안부의 2024년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이 반려됐다.

이 사업은 총 3177억 원을 투입해 강원 동해 북평산업단지와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 수소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국내 액화수소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재부의 예타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발목이 잡혀 강원도로선 난감한 상황이 됐다.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강원도 제공) 2024.7.18/뉴스1

행안부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 중 72%(2315억 원)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민자로 조달한다는 강원도의 계획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 총사업비 중 국비는 439억 원, 지방비는 423억 원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신속한 심사 통과를 위해 전체 사업 대상지 가운데 동해시 지역에 대해서만 중앙투사심사를 이달 말까지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동해 북평산단의 기업지원시설에 지방비를 투입해 이 사업을 시작한 뒤, 삼척지역 수소 공급 기반인 수소 약화 플랜트에 대해선 2025년 상반기 SPC 설립과 민간투자를 통한 재원 조달이 확정될 때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하겠다는 게 강원도의 구상이다.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과 긴밀히 협력해 중앙투자심사 통과, 수소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