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자원 활용방안…"댐 심층수로 에너지 절약, 지역 전통주 개발을"
한은 강원본부 세미나 열어
- 신관호 기자,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한귀섭 기자 = 강원 수자원 활용‧응용방안으로 수열에너지와 전통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열에너지의 경우 춘천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산업 에너지비용을 줄이고, 물을 응용한 주류산업의 경우 관광과 접목한 지역만의 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11일 오후 본부 강당에서 ‘강원지역 수자원 활용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도내 수자원 활용‧응용 방안이 발표됐는데, 특히 김동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기후탄소사업처 차장이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로 인한 효과를 소개했다.
김동진 차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요구로 수열에너지가 관심사”라며 “강원에선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될 계획인데, 입지조건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와 한국수자원공사, 춘천시는 2027년까지 춘천시 동면 81만5964㎡(25만평)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이 클러스터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3600억여 원의 예산이 수반된다.
김 차장은 그 심층수 활용방안 중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대한 강점에 주목했다. 그는 “소양강댐 냉수를 데이터센터 냉방에 적용하면 에너지와 탄소배출량이 절감될 것”이라며 “냉방부하 83%, 연간 160억 원의 냉방비용을 각각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또 “강원은 소양강댐의 풍부한 심층수와 더불어 1시간 거리의 수도권 접근성이 있어 수열에너지 사업상 조건이 우수하다”면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앤소물리에학과 교수는 강원 수자원 응용방안으로 전통주를 제시했다. 그는 “강원 자연과 술을 연관한 강원도만의 스토리나 콘셉트를 구상하고, 전통주산업과 관광자원을 접목,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 교수는 특히 전국 전통주시장 성장세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전통주 출고액은 1629억 원으로, 2018년(456억 원)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명 교수는 이를 통해 전통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원소주’, ‘백걸리’ 등 유명 연예인의 전통주 마케팅 참여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관심이 커진 상황이고, 최근 세계 주류시장에선 고급감과 장인정신이 담긴 프리미엄 주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 주류산업 발전방안이 필요하다”며 “강원도의 술을 정의하고 인문학적 전문가(소믈리에, 해설사 등)와 기술적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전통주 투어와 지도 제작, 양조장 체험 등 관광을 접목해 전통주를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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