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시장 "대한탁구협회 강릉 이전 추진"… 전용 경기장 건립도
'2026 세계 마스터스 탁구선수권대회' 개최 전 마무리 계획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대한탁구협회의 강릉 이전과 전용 경기장 설립 등을 본격 추진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9일 취임 2주년 회견을 통해 탁구 붐 조성과 국제대회 유치 등을 위해 강릉 올림픽파크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탁구 전용 경기장 건립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탁구 전용 경기장에서 오는 2026년 5월 강릉에서 개최하는 '2026 세계마스터즈 탁구선수권대회'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는 계획이다.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상관없이 40세 이상 개인 자격 선수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 연령별(5년 단위) 11개 세부 종별로 총 44개의 메달이 걸린 대규모 대회다.
대회 참가선수만 평균 70여 개국 4000여 명에 달하며, 동반 가족 등을 포함하면 1만여 명 이상이 강릉을 찾을 전망이다.
김 시장은 대한탁구협회의 강릉 이전계획에 대해선 "지난 1년간 유승민 탁구협회장, 김택수·현정화 부회장 등과 논의를 해 왔다"며 "강릉 탁구 전용 경기장이 마련되면 협회 이전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문체부와의 추가 협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이전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다.
다만 시는 2026년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개최 전엔 협회 이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시는 탁구협회의 강릉 이전을 통해 국제대회 유치 등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시장은 "강릉은 아레나 등 올림픽 유산이 가득해 다수의 국제 탁구대회 유치가 가능하다"며 "단순한 협회 기능 이전이 아니라, 강릉을 탁구 구도(球道)로 만들어 각종 국제·프로대회 유치, 국가대표 전지훈련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단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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