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경비업체 마스터키 훔쳐 ATM 턴 30대 검찰 송치

경찰, 증거물 포렌식 결과 기다리며 공범 여부 등 수사 계속

지난 6일 강원 원주시 학성동의 한 금융기관에서 야간건조물침입절도 사건을 벌인 혐의를 받은 A 씨(37)가 사건 며칠 전 한 금융기관에서 범행을 위한 시간을 파악하는 모습. (원주경찰서 제공) 2024.5.8/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 경비보안업체에서 강도 사건을 벌인 데 이어 금융기관까지 턴 혐의로 구속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이 남성의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증거물 포렌식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여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A 씨(37)를 특수강도, 감금,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6일 오전 2시 52분쯤 원주시 학성동의 한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침입, 순찰 후 돌아온 직원 1명을 제압해 묶은 뒤 마스터키가 보관돼 있던 차 1대를 훔친 데다, 해당 마스터키로 인근 금융사 현금인출기(ATM)에서 1940만여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25분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약 20시간 만인 6일 오후 10시 44분쯤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A 씨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고 범행이 중하다'고 판단, 이달 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공범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로선 다른 용의자는 없다'고 보고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다만 경찰은 A 씨 송치 뒤에도 이 사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증거물 포렌식 등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 발생 당시 A 씨에게 제압됐던 경비보안업체 직원은 찰과상을 입었으며, 피해 업체를 포함해 과거 여러 경비업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 씨가 채무변제 목적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ATM에서 인출한 현금 중 200만여원을 채무변제에 사용해 검거 당시 남은 약 1700만원만 확보됐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