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김태원 의병장 영월 떠나 서울 국립현충원 안장

'예우 다하기 위해' 해풍김씨 종친회와 후손 논의로 이장 결정

독립운동가 김태원 의병장 봉안 자료사진. (영월군 제공) 2024.5.16/뉴스1

(서울·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독립운동가 김태원 의병장이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16일 영월군에 따르면 김태원 의병장 후손들은 지난 6일 의병장의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묘에 대한 이장에 나서 서울 국립현충원으로 의병장의 유해를 안장했다.

그간 금마리 독립만세공원 앞의 산에 후손들이 묘를 마련해 지켜왔지만, 해풍김씨 종친회와 후손들의 논의로 이번 이장이 결정됐다. 후손으로서 예우를 다하고 묘소 관리에 더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 의병장은 1863년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에서 태어나 구한말 일제 침략에 맞선 독립운동가다. 1895년 경기 이천에서 다른 이들과 의병을 일으키고 이듬해 이천수창의소를 결성, 일본군과 접전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이외 남한산성 공략과 점령, 서울진공작전 계획 등 항일 전선에서 활약한 의병장으로 평가를 받았다. 또 유인석을 비롯한 다른 의병장과도 힘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1906년 3월 최익현 의병장의 거의로 입진해 활동하던 중 붙잡혀 3개월여 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정부는 의병장의 공훈을 인정해 1993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그를 추서했다.

최명서 군수는 “매년 독립만세공원에서 3.1절 기념식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만세운동을 재현해 왔다. 지난 3월엔 공원 주변에 무궁화 100본도 심어 나라 사랑의 의지를 되새겼다”며 “의병장의 항일정신과 불꽃같은 삶을 잊지 않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