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대 대면실습 결국 연기… 학생 복귀 '미지수'

한림대 의대도 아직 개강 일정 못 정해… 온라인 수업 등 검토

7일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건물 앞에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2024.5.7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함에 따라 강원대 의과대학이 당초 이번 주 예정했던 대면 실습을 미뤘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대 의대는 최근 회의에서 이날 진행하려 했던 본과생 대면 실습을 내달 3일로 변경했다. 이는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휴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여부 또한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대 의대는 지난달 22일 새 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재개했다. 교수들이 온라인에 강의 영상 등을 올리면 학생들이 이를 듣는 방식이다.

원주 연세대 의대는 지난달 29일 개강해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이지만, 참여 학생 수가 그리 많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림대 의대는 아직도 개강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림대 측은 현재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정부가 정한 수업일수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의정 갈등에 따른 학사일정 변경으로 대학만 업무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의대생들이라도 먼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의대의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은 한림대 24명, 강원대 42명, 연세대 미래 캠퍼스 7명, 가톨릭관동대 51명으로 결정됐다.

강원대 의대의 경우 정원 확대에 대한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 때문에 앞서 교육부로부터 배정받은 인원(83명)의 50%인 42명으로 내년 모집 인원을 정했다. 나머지 3개 의대는 교육부 배정 인원 그대로 내년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