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보다 900배’ 전국서 가장 큰 ‘홍횡영평’ 후보들, 표심잡기 사활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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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초대형 선거구인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자가 지역 곳곳을 쉴 틈 없이 오가며 그 누구보다 분전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홍천‧횡성‧영월‧평창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4개 군이 합쳐진 복합선거구다. 강원도 전체 면적의 32%가량(5400㎢)을 차지하고 있으며, 선거구 면적이 가장 좁은 서울 동대문을(6.01㎢)과 비교하면 900배가 차이 난다.

이 때문에 해당 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는 4개 지역을 오가는데 상당 시간을 들이면서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는 베이스캠프인 고향에서 첫 유세를 펼친 뒤 인근 지역으로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유상범 후보가 지난 1일 횡성에서 집중유세를 마친 뒤 곧장 홍천으로 이동해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후보 측 제공)

영월 출신인 국민의힘 유상범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영월읍내를 돌며 출마 인사를 한 뒤 횡성으로 이동, 친동생인 영화배우 유오성씨와 함께 선거 운동을 했다.

이후 이날까지 유 후보는 홍천 회전교차로, 횡성 둔내시장, 홍천 축구경기장, 횡성 북천리 로터리, 홍천 꽃뫼공원, 홍천우체국 앞 등 홍천과 횡성을 오가며 집중적으로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에서의 선거운동이 힘든 일정일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하고 있다”며 “군민들을 위한 지역의 참 일꾼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필홍 후보가 LED 광고판을 들고 일명 '보름달 유세'를 펼치고 있는 모습.(후보 측 제공)/뉴스1

반면 홍천을 연고로 한 더불어민주당 허필홍 후보는 홍천에서 첫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영월로 이동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후 현재까지 허 후보는 횡성지역 길목 요충지인 축협 오거리 회전교차로, 횡성 등기소 앞, 홍천 꽃뫼공원, 토리숲공원, 홍천 궁도장 등과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거 유세를 펼쳤다.

특히 허 후보는 영월과 홍천, 횡성, 평창에서 후보자 이름과 기호가 쓰인 LED 광고판을 어깨에 메고 야간 이색 선거 활동에 나서는 일명 ‘보름달 유세’를 펼쳐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허 후보는 “선거구가 넓다 보니 곳곳을 돌며 정말 많은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며 “보름달처럼 홍천‧횡성‧영월‧평창지역을 환하게 비출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