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날에도 스키 탄 평창…강원 겨울·봄 동시에 즐겼다
지난 26일 폭설…용평 스키장 이번 주말에만 1900여명
원주 간현 2650명…강릉커피거리 주차공간 찾기 어려워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은 식목일을 닷새 앞둔 주말 여전히 일부 리조트가 스키장 운영을 하며 겨울레저 손님을 맞이했다. 나들이객도 몰리면서 강원에선 봄과 겨울 관광을 동시에 누리는 주말을 보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평창의 ㈜ HJ매그놀리아 용평호텔 앤 리조트(용평리조트)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스키장을 재개장하고, 이날 오후 1시 폐장했다. 지난 24일 '23/24 스키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지난 26일 폭설과 아쉬워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틀만 문을 열었던 것이다.
기상청 확인 결과,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평창 주요지역 적설은 평창 용산 24.3㎝, 대관령 19.1㎝ 등이었다. 평창엔 겨울철에 버금가는 눈이 내렸다.
봄이 도래했지만, 폭설로 잠시 문을 연 스키장엔 19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지난 30일엔 1207명이, 31일 오전엔 712명이 입장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폭설로 쌓인 눈을 활용해 고객을 맞이했다. 봄 날씨로 기온이 올랐지만, 스키장 재개장 일정은 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평창 용평에서의 스키어들 질주 속에서 인근 도시인 원주는 봄을 즐기는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주간코스 ‘소금산그랜드밸리’와 야간코스 ‘나오라쇼’로 이름을 알린 간현관광지엔 31일 오후 4시 20분 확인 기준 하루 약 2650명이 방문했다.
이날 오전 관광지 내부 주차장은 만차를 기록했고, 외부 주차장에도 차를 세워두기 위한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관광지 내부엔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일행의 모습 등으로 붐볐다.
동해안 주요도시인 강릉 역시 봄 바다를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31일 오후 강릉 커피커리 주변엔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다, 그 인근 해변에도 여행객들이 몰렸고, 텐트를 설치한 뒤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한 관광객은 “어떤 계절이어도 강원은 갈 때가 많은 것 같다”면서 “선선한 날씨에 기념사진도 많이 남기고, 오랜 만에 친구들과 여행해 즐겁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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