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초등 제자 잃고 재판에 넘겨진 강원 교사…전국서 릴레이 탄원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현장 체험학습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초등학생 제자를 잃은 강원도내 한 초등교사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전국 교사들이 재판부에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탄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뉴스1 취재 결과 도내 한 초등학교장은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하였음에도 안타깝게도 한 아이를 체험학습에서 잃었다”며 “어떠한 위로의 말과 표현으로도 부모님의 가슴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솔 교사 중 두 선생님은 사건 이후 과실치사로 검찰에 송치돼 4월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교사는 ‘교사로서의 무한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선생님은 학교에서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며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범적인 교사”라면서 “병가나 휴직도 타 학교로의 전출도 하지 않은 채 본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장은 “학교에서 성실히 생활하시는 두 선생님이 이제는 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 마음속의 굴레와 현실의 짐을 조금은 벗고 그들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아이들 앞에 힘을 내어 설 수 있도록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선 지난 2022년 11일 오후 2시 6분쯤 강원 속초 노학동의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초등학생 A 양(13)이 버스에 치여 숨졌다.
A 양은 도내 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체험학습을 위해 테마파크에 방문했다가 주차하는 버스에 치여 변을 당했다.
재판은 내달 19일 춘천지법에서 진행된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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