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LS전선의 유럽공략’…강원수출국 1위 등극한 네덜란드

도 수출실적 올해 2개월 연속 성장…2월에만 35%↑
의료기기 소폭 둔화 속 네덜란드 전선 거래 확대 

지난해 9월1일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사업장 내 신축 교량에서 열린 '덕봉(德峰)교' 제막식에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가운데)과 구본규 LS전선 사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손뼉치고 있다. 덕봉은 구자열 의장의 호로,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봉’은 봉우리, 즉 최고를 의미한다. (LS 제공) 2023.9.4/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동해시 소재 LS전선이 최근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대규모 수주를 끌어낸 가운데, 강원 수출이 이 같은 호재의 영향에 힘입어 올해 2개월 연속 작년 실적을 넘어서는 성장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S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2월 네덜란드 수출이 도내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을 뛰어넘어 1위로 등극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강원수출은 5억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간(4억900만 달러)보다 22.5% 늘었다. 특히 2월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엔 1억9800만 달러로 작년 1월(1억8500만 달러)보다 6.6% 늘었는데, 지난 2월엔 3억400만 달러를 달성, 작년 2월(2억2500만 달러)보다 무려 3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덜란드로의 전선 수출 때문이다. 지난 2월 강원의 네덜란드 수출은 1억104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3203만 달러)과 비교해 244.9% 증가했다. 그중 네덜란드로의 전선 수출만 지난 2월 1억65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월 강원의 네덜란드 수출은 작년 도내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뛰어넘어 1위로 기록됐다.

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동해 LS전선이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해저케이블과 같은 품목으로 수주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런 주요 영향이 상당수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협회는 지난 2월 강원수출 실적이 △조업일수 감소(전년대비 1.5일 감소) △강원 주력 수출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 수출 소폭 감소 등의 환경 속에서도 네덜란드 전선수출로 인해 개선된 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