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34.4㎝·설악동 33.1㎝… 강원 산간 대설에 밤사이 사고 잇따라

도소방본부 "21일 오전 7시 기준 구조 및 구급 출동 8건"

삼척 자원동 교통사고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 발효되면서 지난 밤사이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이번 대설특보와 관련한 구조 및 구급 출동 건수는 총 8건이며, 7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날 오후 6시 10분쯤엔 인제군 인제읍의 한 도로에서 20대 여성이 몰던 그랜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가드레일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 오전 6시 28분쯤엔 삼척시 자원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끼리 눈길에 부딪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탑승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진 않았다.

강원지방기상청 자료를 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향로봉 34.4㎝를 비롯해 속초 설악동 33.1㎝, 삽당령 27.1㎝, 강릉 성산 24.1㎝, 조침령 21.9㎝, 양양 오색 21.3㎝, 대관령 19.4㎝, 삼척 도계 13.4㎝ 등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내륙은 평창 면온 3.7㎝, 화천 상서 3.4㎝, 평창 대화 3.1㎝, 횡성 안흥 3.0㎝, 동해안의 경우 고성 현내 4.8㎝, 고성 간성 3.7㎝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강원 산간(태백 제외)엔 대설경보가, 태백과 동해안·북부 내륙·평창 평지·횡성·정선 평지·홍천 평지·춘천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이번 폭설로 설악산 21곳 등 강원권 국립공원 4개 67곳의 탐방로가 통제됐고, 강릉시도 12호선(안반데기 진입로) 4.6㎞ 구간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동해안 일대 어선 2479척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다.

폭설에 따라 강원도는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장비 1336대, 인력 1590명을 전진 배치해 대응 중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