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확산 막아라"…지자체들, 설 연휴 방역 ‘비상’

ASF 유입 방지를 위해 도축장 주변 소독을 강화하는 방역차량.(자료사진)/뉴스1
ASF 유입 방지를 위해 도축장 주변 소독을 강화하는 방역차량.(자료사진)/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귀성‧귀경객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날 명절 연휴 기간을 전후해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도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농장 ASF 확진사례는 전국적으로 40건이며, 이중 16건(40%)이 강원지역에서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철원‧화천 각 3건, 춘천‧홍천‧인제 각 2건, 영월‧양구‧고성‧양양 각 1건씩이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추석명절 연휴를 사흘 앞둔 9월25일 화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 양성이 발병했다. 해당 농장의 돼지 1500여마리는 긴급 매몰 처분됐다.

이후 아직까지 도내 농장 ASF 발병사례는 없지만 설 명절 연휴 기간을 전후해 귀성‧귀경객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 증가 등으로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야생 멧돼지 감염사례도 도내의 경우 전국(3650마리)의 절반을 웃도는 1890마리에 달해 사육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야생 멧돼지 ASF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검출 건수가 늘고 있으며 이와함께 지역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양돈농장의 입구를 차단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자료사진)/뉴스1

이에 방역당국은 설 명절 연휴기간 전‧후(8일‧13일)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 기간 농장과 축산시설‧차량 등을 일제 소독하고, 소독 및 농장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농장발생 및 야생멧돼지 검출지역과 주변 농장‧도로 등에 대해 공동방제단‧광역방제기‧살수차 등을 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양돈농장 방역실태 지도‧점검에도 나선다.

지역간 확산 방지를 위한 권역화 및 분뇨 이동 제한도 지속 유지한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강화된 방역관리를 지속 추진하고 설 연휴기간 24시간 비상 연락체계 유지를 위해 상황근무반도 편성했다”며 “가축 전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