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그날처럼"…동계청소년올림픽 'D-day' 또다시 들뜬 강릉
개막 당일 강릉역 인파로 '북적' 택시승강장 '긴줄'
달고나 만들고 가래떡 먹고…전통놀이 즐기며 함박웃음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19일 개막식 개최지인 강릉은 6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던 그날처럼 들뜬 분위기다.
이날 오후 KTX강릉역은 여름 성수기나 명절 연휴를 방불케 할 만큼 역사(驛舍) 안이 인파로 북적였다.
이들은 대부분 이날 오후 8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리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려는 내·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역사 내 마련된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뭉초'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올림픽 도시에 온 것을 기뻐했다.
강릉역 택시승강장은 개막식장으로 가려는 승객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씨(60대)는 "오늘은 올림픽 개막식장으로 가 달라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며 "강릉역에서 올림픽파크 오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역 인근 커피숍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커피에 몸을 녹였다. 커피숍 키오스크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주문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경포해변과 강문해변, 안목커피거리 등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인근 해변관광지에도 금발의 외국인들이 한국의 겨울 바다를 구경했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이날 강원 동해안에 대설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됐지만, 다행히 부슬비에 그쳤다.
개막식이 열리는 강릉 올림픽파크 일대에는 다양하게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전통놀이와 K-푸드를 즐기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외국인들은 화덕에 구운 가래떡을 구워먹거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소개돼 큰 관심을 끈 달고나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워했다.
올림픽 파크 내 마련된 삼성 갤럭시 올림픽 체험관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려 최신 휴대전화를 구경했다.
플레이윈터존에 마련된 스케이트장과 바이애슬론 체험장 등 겨울스포츠 체험 부스에도 외국인 방문객이 몰려 겨울스포츠를 체험했다.
올림픽파크를 방문한 박진희씨(30·서울)는 "주말을 이용해 강릉 관광도 하고 올림픽 분위기도 느껴보려고 왔다"며 "KTX를 이용하니 서울에서도 얼마 걸리지 않아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과 평창돔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동시 개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경험했던 평창 지역 주민들의 열망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의 유산이 이번 올림픽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개막식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최종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 이상화·진종오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관람객 등 1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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