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운영' 정선 가리왕산케이블카…영구전환 협의 언제쯤?
개장 후 1년 벌써 관광객 17만 돌파…지역관광 수요 입지 확대
87억 들인 케이블카…신년부터 ‘영구존치’ 각오 다진 최승준 군수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개장 1년 만에 강원 정선지역 주요 관광시설로 입지를 다진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올해까지 한시운영 조건을 넘어 정부와 조만간 영구존치 협의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승준 정선군수가 지역 성장 동력으로 가리왕산을 꼽아 관광업계의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8일 정선군에 따르면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이용객은 지난해 1월 정식개장 후 약 1년간 17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 평균 약 1만4000명의 인파가 몰린 셈이다. 정선군 인구가 지난해 11월 3만40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그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인원이 매월 가리왕산을 오른 셈이다.
개장 후 여러 기념일마다 행사를 연계한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였다. 가리왕산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경기장으로 활용됐는데, 그 곤돌라를 이용한 케이블카라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해발 1381m의 가리왕산을 단 2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점도 소개하면서 화이트데이, 청혼, 가정의 달, 정월대보름, 일출, 명절을 주제로 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했다.
더구나 정선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 이용자들이 매표금액의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지역에서 사용하는 등 다른 주변 상권의 소비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문제는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올해까지만 운영될 수 있는 한시 운영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올림픽이 치러진 뒤 산림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는데, 정선군은 올림픽유산을 최대한 활용해보겠다는 취지로 정부를 설득한 끝에 조건부로 운영을 해온 실정이다.
그러나 정선군은 영구전환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신년인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 군수는 “가리왕산케이블카가 사계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가는 가운데, 그 시설의 영구 존치와 차세대 우리군 성장동력 산업으로 기대되는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정선군은 지난해를 중심으로 케이블카 운영조건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시기를 가늠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쯤 환경부, 산림청과 협의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정선군이 가리왕산 케이블카 조성에 투입한 예산도 약 87억여 원인 만큼, 운영조건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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