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2개 시·군 대설특보, 나무쓰러지고, 차량 전도…신고 접수 33건(종합2보)

국립공원 탐방로 54곳 통제, 홍천 고갯길 통행제한 해제

25톤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신호등과 충돌.(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12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30일 지역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횡성 안흥 11.1㎝, 홍천 팔봉 10.1㎝, 춘천 남산 10㎝, 평창 면온 9.8㎝, 횡성 9.5㎝, 정선 북평 7㎝, 철원 동송 6.4㎝ 등이다.

산간 지역은 평창 용산 6.2㎝, 정선 사북 5.6㎝, 대관령 5.6㎝, 삼척 하장 5.4㎝, 인제 원통 4.5㎝, 강릉 왕산 4.1㎝, 태백 4.1㎝, 양구 해안 3.2㎝ 등의 눈이 내렸다.

현재 도 전역에서 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눈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강원지방기상청은 분석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어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 등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31일 오전 3시부터 6시 사이 기온이 낮아지며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0분 기준 눈길 사고는 총 33건이 접수됐다. 강릉, 원주, 횡성에서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도로 등에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앞서 오후 1시11분쯤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 A씨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배수로에 끼는 사고도 났다. 오전 11시33분쯤엔 춘천시 서면 당림리의 한 도로에서 25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신호등과 부딪혔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부터 제설 장비 1012대, 인력 1만3467명을 배치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재난문자와 전광판을 통해 각종 사고에 대비했다.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치악산 13곳 등 54곳의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다. 다만 홍천 서면 동막리 널미재 고갯길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통행 제한이 해제됐다.

예상 적설량은 산간 5~15㎝(많은 곳 북부산지 30㎝ 이상), 영서 3~8㎝, 중·북부동해안 5~10㎝(많은 곳 북부동해안 15㎝ 이상), 남부동해안 1~5㎝이다. 예상 강수량은 도 전역 5~20㎜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