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아니라 서설" 강원 호텔·리조트 해넘이·해맞이 손님들로 만실

30일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강원 춘천 명동에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2023.12.30 한귀섭 기자
30일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강원 춘천 명동에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2023.12.30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23년의 마지막 토요일이자 3일 연휴가 시작된 30일 강원지역은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과 연휴를 즐기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0일 오후 강원 춘천 명동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와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었다. 많은 눈이 내리자 눈을 만지며 노는가 하면, 나무에 쌓인 눈을 흔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역관광지인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에는 춘천 설경을 보러온 관광객들로 잇따랐다. 소양강댐과 서면 일부 관광지는 눈길 교통상황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또 나들이객들은 눈길을 뚫고 신북읍 닭갈비 맛집과 감자빵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0일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강원 춘천 명동에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2023.12.30 한귀섭 기자

도내 스키장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평창 모나 용평 스키장에는 오후 4시 30분 기준 8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는 2850명, 정선 하이원 스키장, 홍천 대명 스키장에도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많은 눈이 내린 치악산, 설악산, 오대산등 도내 명산에는 안전 문제로 탐방이 제한되자 탐방객들이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원주 댄싱공연장에 마련된 아이스링크장에는 가족, 친구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비명을 즐겼다. 또 폭설에 대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는 식료품과 새해 먹거리, 방한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동해안은 이미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유명 호텔과 리조트는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으며, 관광지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강릉 유명 해변 카페거리에는 이미 곳곳이 앉을 자리와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였다. 또 연인과 가족들이 해변을 거르며 올 한해를 추억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