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 속 역대급 국‧도비 확보…태백시 폐광대체산업 '기대감'

강원 태백시청. (뉴스1 DB)
강원 태백시청. (뉴스1 DB)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역대급 국비와 강원도비를 확보하면서 산림·목재 클러스터 조성과 웰니스 항노화산업 등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태백시에 따르면 내년 태백시의 본 예산안에 포함된 국‧도비는 1598억 원이다. 이는 최근 5년 시의 국·도비 확보금액 중 최대 규모다. 올해 국‧도비 예산안과 비교해도 341억 원(27%) 늘어난 것이다.

시는 정부와 강원도의 건전재정 기조, 지출 구조조정 여건 속에서도 이 같은 국비와 도비를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뒀다. 그중 확보한 국비에는 시가 중점 추진 중인 폐광 대체산업 관련 예산도 포함, 그만큼 대체산업 지원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년 본 예산안에 담긴 주요 국비 확보 사업은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사업(79억)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 사업(65억) △산림목재 클러스터 조성 사업(40억) △웰니스 항노화산업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 (37억)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18억) 등이 있다.

특히 산림·목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경우 강원남부권 산림·목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 후 태백지역의 대체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이를 육성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인데, 이미 관련 정책토론회도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 속 관련 국비가 확보된 것이다.

웰니스 항노화산업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도 마찬가지다. 시는 1000억 원대의 ‘웰니스 항노화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도 특화단지와 관련해 요양시설을 비롯한 헬스케어 시설 건립에 함께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웰니스 항노화산업 특화단지는 천연자원을 활용한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장소다. 스포츠 빌리지, 힐링 빌리지, 항노화 공방, 공원 등의 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본격 사업 추진에 앞서 진입도로 공사예산 등 부대예산까지 상당부분 확보됐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상황에서 국·도비 확보를 위해 전 방위 활동을 펼친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며 "추가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