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수요 급증하는데"…속초관광수산시장 교통체증 해결은 언제

지난해 도내 관광객 최다…주차장 진입 1차로 뿐 매번 교통난
우회전 2개 차선 골자 심의 가결됐지만…아직 추진 안돼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 교통체증.(강정호 강원도의원 제공) 2023.3.20/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에 최근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 착공과 속초항 크루즈 운항 재개 등 관광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만성 교통난을 겪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정호 강원도의원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속초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에서 조건부 가결된 속초관광수산시장 도로구조 개선과 우회전 전용 1개 차로의 신설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 도로는 주차장 진입로가 1차로 밖에 없어, 여름 성수기나 주말만 되면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줄지어 있는 등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관광객들의 불편이 있어왔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진입로 추가 개설 등을 요구해 왔다. 또 인근에서 시행 중인 중앙동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인해 1449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해당 도로는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속초경찰서는 2021년 말 대형주차장 앞 도로에 우회전 전용 2개 차로 신설을 골자로 하는 '수복로 관광수산시장 정문 우회전차로 변경 신설' 안건을 상정, 심의위원 6명 중 찬성 5명·반대 1명으로 조건부 가결 됐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로 속초시 지휘부가 교체되고 인사가 나면서, 속초시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속초지역 관광 수요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속초시가 실시한 관광통계집계 결과 지난해 속초시 방문객은 19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자료 작성 이래 최다 수치이자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대방문객을 달성한 2019년(1780만명) 보다도 9.3% 증가한 수치다.

또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도내 주요관광지 내비게이션 데이터 TOP30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이 1위를 기록했다. 속초해수욕장은 3위, 대포항 10위, 동명항 23위 등이었다.

강정호 의원은 "주말과 성수기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한 차량들이 1차로 뿐인 주차장 진입 우회전 차로를 타기 위해 미시령로부터 수복로까지 정체가 반복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날이 갈 수록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의 교통정체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