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앞두고 티타늄 광맥 찾은 태백…관련주도 주목 ‘지역경제 기대감’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오른쪽)이 최근 태백 면산 일원 티타늄광산 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스1 DB)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오른쪽)이 최근 태백 면산 일원 티타늄광산 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스1 DB)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내년 폐광을 앞둔 강원 태백에 최근 티타늄 광맥이 나타나면서, 증권시장에서 관련주의 변화도 보이는 등 태백지역 경제가 새로운 광산 개발 전망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으며 활력을 되찾을 지 이목이 쏠린다.

24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태백시의 주요 석탄산업 현장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석탄사업 수요 감소 등으로, 이르면 내년 폐광 절차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폐광하면, 강원도의 ‘탄광지역 폐광대응연구용역’ 결과에선 태백지역 피해규모가 3조 원을 넘고, 지역내 총생산의 13.6%가 증발할 가능성도 전해진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백에 티타늄 광맥이 발견되면서 폐광대체 산업을 넘어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태백시는 올해부터 동점동 방터골과 철암동 면산 일대 티타늄광산 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18년부터 예비탐사에 나선 결과, 2억2000만 톤 규모의 티타늄 광맥을 확인했다.

이에 태백시는 티타늄 광산 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에 국비 3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내년엔 90개의 시추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태백시는 매장량을 비롯한 경제성을 확인하는 타당성 조사가 절차대로 순조롭게 이행되면, 2025년 하반기 광산개발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태백 티타늄 광산 개발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증권시장의 상당수 티타늄 개발 관련주도 이달 들어 한 때 급등세를 보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티타늄은 대중적으로 철보다 가볍고 강도는 높아 항공기와 자동차 등 제조에 사용되는 주요 자원이다. 더욱이 국내에선 티타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그 수입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태백에서의 티타늄 광맥 확인 소식에 대한 경제계의 관심도 커지는 실정이다.

더구나 태백시는 광업 쇠퇴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연간 주민등록인구 4만 명 선을 지키지 못하고 역대 최저치의 인구를 기록한 만큼, 이번 티타늄 광산 개발을 비롯한 각종 호재들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이상호 태백시장은 “사업 초기부터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폐광에 따른 실직 우려 등의 문제를 티타늄 광산 개발로 이어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