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미시령 벌써 7.5㎝ 눈…강원북부산지 '대설경보'(종합)
향로봉 6.1㎝·설악산 2.4㎝·진부령 1.8㎝·구룡령 1.3㎝
16일까지 많은 곳 최대 70㎝ '눈폭탄'…道 재난안전안대책 1단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주말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최대 70㎝의 폭설이 예보된 가운데, 14일 낮 12시 현재 대설경보가 내려진 미시령에 7.5㎝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강원 주요 산지 적설량은 미시령 7.5㎝, 향로봉 6.1㎝, 설악산 2.4㎝, 진부령 1.8㎝, 구룡령 1.3㎝, 조침령 0.4㎝, 대관령 0.3㎝ 등이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발효 중인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대설경보는 24시간동안 내리는 눈의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후 2시 태백과 강원남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운 적설량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는 기상주의보다.
다만 오전 중 고성군 평지, 속초시 평지, 양양군 평지 등 강원북부동해안에 내려질 예정이었던 대설예비특보는 예상보다 기온이 높아 오후로 늦춰질 예정이다.
이날부터 16일까지 강원지역 예상적설량은 산지와 북부동해안에 20~50㎝, 산지 많은 곳은 70㎝이다.
같은 기간 중·남부 동해안에는 10~30㎝, 많은 곳 40㎝ 이상이다.
영서 내륙지역도 3~1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강원 동해안에는 시간당 2~3㎝ 안팎의 눈이 강약을 반복하며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설주의보 발표 이후 대부분 지역이 대설경보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원도는 폭설에 대비해 지난 13일 오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중이다.
동해안 지자체도 폭설 대비 선제대응에 나섰다.
강릉시는 지역 21개 노선, 255.7㎞ 구간을 집중제설 구간으로 정하고 굴삭기 3대 등 제설장비 45대를 투입한다. 염화칼슘 295톤, 소금 420톤을 확보해 제설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설악산 권역인 속초시도 속초시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강설 시 공영주차장을 임시 무료 개방하기로 결정하고 주차장 공간확보에 나섰다.
양원모 도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눈은 습한 눈이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축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지켜 달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긴 시간 이어지면서 쌓인 눈으로 인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도로 살얼음 등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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