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앞둔 태백 인구 4만 붕괴…교정시설‧티타늄 광산개발 대책될까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광업 쇠퇴 흐름 속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강원 태백시가 지난해 연간 주민등록인구 4만 명 선을 지키지 못하고 역대 최저치의 인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폐광 후 지역을 견인할 대체산업 육성을 비롯한 지역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태백시의 주민등록인구는 3만9428명으로, 2021년(4만844명)보다 1416명(3.5%) 감소했다. 행안부가 공개한 역대 연간 주민등록인구(1992~2022년) 중 최저치다.
1992년 7만9343명이던 인구가 1994년 6만8129명으로 줄면서 7만명 선이 붕괴했고, 1998년 5만9896명으로 더 줄어 6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2012년 4만9493명을 기록해 5만명 선도 못 지켰고, 지난해 4만명 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주변 폐광지역과 함께 광업 쇠퇴 등 지역 주요사업 위축과 함께 이촌향도 현상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태백에 위치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내년 폐광될 계획으로 지역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다. 최근 강원도의 ‘탄광지역 폐광대응연구용역’ 결과에선 장성광업소 폐광 시 태백 피해규모가 3조원을 넘고, 지역내 총생산의 13.6%가 증발할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태백시는 폐광 대체사업 발굴로 지역 활성화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올해 창업 인프라와 티타늄광산 개발, 교정시설 건립 추진 등 다각적인 대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상호 시장은 최근 신년인사를 통해 “국도비 확보 전담팀 구성과 종합 컨설팅센터 건립으로 정부예산 확보에 전략 대응하고, 장성광업소 폐광에 대비해 정부의 폐광부지 정리 비용 지원과 광업소 종사자의 일자리가 이어지도록 광해복구사업을 동시에 진행,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희귀금속 산업단지 조성(티타늄)에 적극 대응 투자하겠다”며 “태백 교정시설 건립은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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