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평창 알펜시아 리프트 멈춤 사고 현장조사
사고 원인과 당시 기상상황 확인
저체온 호소 3명 병원치료 받아…상해 입은 사람은 없어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 19일 발생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스키장 리프트 멈춤 사고‘의 원인 조사가 20일 진행됐다.
알펜시아 리조트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오후 알펜시아스키장을 찾아 리프트 멈춤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4시 12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알펜시아스키장에서 리프트 2호기(초·중급자 코스, 리프트 길이 664m, 43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54명이 공중에 고립됐으며, 사고 발생 3시간 36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48분쯤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다만 이날 저체온증 등을 호소한 구조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경찰 확인결과 상해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교통안전공단이 벌인 조사 내용은 리프트 센서 확인을 비롯한 시설점검과 사고당시 기상상황 등이다. 사고 당시 대관령 지역의 기상은 지난 19일 오후 7시 기준 -10.7도였으며, 체감온도는 -17.1도까지 내려갔다.
공단은 20일 확인한 알펜시아스키장 리프트 시설 조사 내용을 분석, 조만간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 또한 공단의 점검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분들이 추락과 같은 상해 피해를 입지 않았고, 추위로 인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사고시설이 교통안전공단의 점검이 필요한 곳이고, 추후 피해 신고를 대비해 공단의 점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 5월쯤 스키장 리프트에 대한 점검을 이미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스키장 내 다른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조트 관계자는 “이미 안전점검을 마친 상태에서 벌어진 사고로, 추정되는 문제들이 있지만 정확한 조사를 통해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규식 알펜시아 리조트 대표는 20일 리프트 멈춤 사고에 대해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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