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핼러윈 등 강원 축제 줄취소…원주시 직원 모임제한(종합)
20대 강릉출신 대학생도 숨져…강원도‧주요 시군마다 국가애도기간 동참
영월군민의 날 행사 잠정연기‧양구 사과축제 축소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150여 명 중 강원도민도 확인된 가운데 원주시가 공직자의 사적모임, 행사, 언행에 대한 당부에 나서는 등 강원도 내 주요 시‧군들이 잇따라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 있다.
30일 강원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원주시는 이날 직원들에게 술자리 등 사적모임과 행사 금지, 언행 등에 대해 유의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태원 사고 관련,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원주시가 이 기간 당부사항을 통보한 것이다.
영월군도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했다. 영월군은 오는 11월 2일 오후 5시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제40회 영월군민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군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도내 주요 관광지의 주요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취소하기로 했으며, 양구군도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 중 무대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도 버스킹 무대 행사를 비롯한 주요 일정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30일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가애도기간 도 주관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또 김명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비상상황지원단을 구성해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와 서울시 등 유관기관에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을 마련했으며, 도내 각종 축제와 행사 개최 시 출입구, 비상구 등 안전점검도 실시할 것을 유관부서에 주문했다.
이태원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압사로 153명이 사망(30일 오후 4시30분 기준)했다.
이중 도내 사망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와 소방당국 확인결과, 이날 현재까지 사고와 관련, 도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119신고는 총 13건이 접수됐으며 공식 확인된 도내 사망자는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C모씨(24)로 전해졌다.
이태원 사고 원인은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행사에 쏠린 인파 등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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