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특별자치추진단' 신설…'ITS 추진과' 포함 조직개편
김 시장 강조한 국제항 개발 싱크탱크 '항만물류과'도 만들어
'교통올림픽' ITS 세계총회 치를 신설 부서 마련 대응 강화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민선8기 출범 100일을 맞은 강원 강릉시가 내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특별자치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활력 저하, 기형적 산업구조, 각종규제로 인한 개발의 어려움, 교통인프라 확장에 따른 대응 방안이 필요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맞춤형 특례를 발굴하고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 성공개최와 미래 교통시스템 도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55개 부서를 대상으로 조직·정원의 확대없이 기존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것은 한시기구인 '특별자치추진단'의 신설이다. 해당 기구는 김홍규 강릉시장이 당선인 시절부터 강조해 온 항만개발(국제항) 등 민선8기 강릉시의 중점과제가 모두 포함돼 있다.
특별자치추진단은 △특별자치과 △항만물류과 △ITS추진과 등 3개 부서로 구성됐다.
특별자치과는 내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지역 맞춤형 특례 자료를 발굴하고 새로운 체계에 맞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운영된다.
항만물류과는 김홍규 시장이 당선인 시절부터 강조해온 국가항 개발 등을 기반으로 한 '해양 실크로드 경제도시'를 구현하는 싱크탱크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홍규 시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시장 취임 이후에도 항만개발과 산단 조성을 통한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시설 투자 등으로 2026년까지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시장은 "민선1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기업 유치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물류비 문제로 제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며 "10만톤급 이상 선석을 확보하는 국제항 개발로 산단이 조성, 양질의 수출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면 지역경기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구증가와 지방재정에 엄청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ITS추진과는 최근 유치에 성공한 2026 ITS 세계총회를 준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이다.
강릉시는 ITS 세계총회 개회 전까지 컨벤션센타 건립, 각종 전시·행사시설 확충을 비롯해 미래교통복합센터, 자율주행기반시스템, 민간내비 교통안전정보개방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해당부서는 이 같은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는 다음달 초 '강릉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을 통해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 시장은 민선8기 인사 관리 방침도 밝혔다.
특히 직무역량 부분을 강화, 공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전보기준 등에 따라 순환 전보 체계를 만들고 부서에서 기초적인 업무능력과 전문분야를 키워 역량을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때부터, 원칙에 따라 부서배치를 받고, 열심히 일하면 그에 합당하게 보상을 받는다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기본원칙을 철저히 실행하겠다"며 "공정한 인사 배치와 평가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자질과 능력을 갖춘 공직자들이 관리자로 승진, 강릉시를 견인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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