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찾은 김진태 "오색케이블카 추진 40년, 이제는 종지부 찍어야"
"올해 모든 인허가 마무리해 임기 내 완공하도록 할 것"
-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 영동 북부권의 최대 현안인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임기 중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진태 지사는 30일 ‘Go! One-Team 비전 공유 현장간담회’ 일정으로 양양을 방문, 오색케이블카 설치 추진 현장을 둘러보고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오색케이블카 설치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문화재 부분 등 규제가 첩첩산중 쌓여 있는 규제 박물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지 40년이 됐다"며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양양군은 김 지사와 강원도에 환경단체 반대에 대한 강원도의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환경단체는 오색케이블카 관련 행정 절차때 마다 매번 행정소송을 제기해왔다"며 "행정소송에 대비해서 양양군과 강원도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강원도의 컨설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 설치 추진까지 9부능선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 중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각종 인허가를 다 마무리 해야한다"며 "제 임기와 군수님(김진하 양양군수) 임기 내 완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국비 확보 부분은 군수님과 개별적으로 논의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진하 양양군수는 "민선 8기 들어 강원도와 양양군의 관계가 미래 상생적으로 급진전 했으면 좋겠다"며 "최대 현안인 오색케이블카 설치 추진과 같은 각종 SOC 부분과 양양공항 활성화 문제 등에 대해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강원도가 설악산 두 번째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오색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설악산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환경훼손 우려 가운데 갈등이 지속되면서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대선 시즌마다 강원권 표심을 호소하는 일부 주자들의 공약집에 이름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으로 랜드마크화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진태 도지사 역시 지난 지선에서 오색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양양군은 환경부 재보완 결정에 따른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현장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정부와 강원도의 지원 속에 2024년 착공, 2026년 운행을 목표로 각종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