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슬롯머신 동남아 진출 교두보…캄보디아 카지노에 공급계획

캄보디아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에 40대 판매 예상
코로나에 답보상태였던 머신세일즈 사업 회복 전망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뉴스1 DB)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랜드가 자체개발한 슬롯머신을 캄보디아 시장에 소개하면서 동남아 카지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2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날 정선 강원랜드 본사에서 강원랜드와 캄보디아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 간 슬롯머신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이 맺어졌다. 본격적인 판매계약에 앞서 판매방식을 협의하기 위한 업무협약이다.

강원랜드는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에 수익분배 방식으로 슬롯머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익분배 방식은 슬롯머신 공급자와 카지노 운영자가 슬롯머신의 매출을 일정 비율로 나눠 수익을 갖는 것이다. 향후 현지 카지노 매출규모에 따라 강원랜드의 수익이 발생되는 방식을 뜻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사는 설치대수, 비용부담, 수익분배 비율, 계약기간 등을 정하는데 나섰다. 이 같은 협의가 완료되면, 본 계약을 치르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강원랜드는 자체개발한 KL사베리(Saberi) 슬롯머신을 캄보디아에 소개하게 됐으며, 또 슬롯머신 판매 예상 규모는 약 40대 내외다.

강원랜드는 이번 협약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도 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협약을 맺은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는 야마모토 코지(YAMAMOTO KOJI)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일본의 파친코 전문기업이 설립한 유니온 챌린지 그로스가 운영하는 카지노로, 캄보디아 카지노 업계의 주류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캄보디아 정부가 카지노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20년 말 관련법을 제정, 카지노 라이선스를 갱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196개 라이선스 가운데 13개 카지노만 라이선스를 갱신했다.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가 그 중 한 곳이다.

더욱이 이번 동남아 시장 진출 계획으로 강원랜드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2년여 넘게 답보상태였던 머신세일즈 사업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삼걸 대표는 “이번 협약에 따라 동남아 지역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 슬롯머신 제작사의 인지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2017년부터 슬롯머신 국산화를 위해 사업을 진행, 현재까지 21종의 게임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게임을 포함, 9종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본사사옥.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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