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태풍에 무기력…근고석 떨어져 나가

태풍 '볼라벤'이 일으킨 파도로 떨어져 나간 새만금 방조제 근고석/사진제공=전북도 © News1

</figure>새만금 방조제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근고석 수천 개가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일으킨 거세 파도로 4호 방조제 쪽 바다 속에 있던 근고석 약 2000개가 이탈해 수면 위로 올라섰다.

근고석은 파도를 막아 방조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초석으로, 무거운 것은 1톤에 달하는 큰 돌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이번 태풍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경수 2600그루가 거센 바람에 넘어졌고, 가로등과 신호등, CCTV 등 각종 시설물이 파손됐다.

새만금 상설공연장은 건물 외벽과 지붕이 뜯어지는 피해를 입었고, 화장실과 휴게실은 출입문과 유리창이 파손됐다.

다행히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방조제는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만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태풍에 견딜 수 있는 재질로 시설물을 보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설 기준을 보완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